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이게 뭐하나 싶어 이제
나 어떡하죠
그대가 보고 싶어요
난 또 결국 다시
제자리인 거 같아
바보처럼 아팠던 지난 시간들을
다 잊은 채로
그래 결국
이렇게 됐어 난
한 달 뒤 익숙한 동네 버스에서 내리는 어느 사람에게서노래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을 수 있다.
3일 동안의 그 광경들이 나타났던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좋은 것들을 보면 행복해져,
착각 같은 호의, 금세 잊어갈 사람 속에서
영원히 머문다는 너를 뒤로하고
멍청한 것들을 난 찾아다니기 시작했었다.
낯설고 익숙한 고독에 재촉해봤자 어쩔 수 없겠지.
사라지는 건 예측해봤자 현실은 항상 더하기만 했다.
인터넷으로 참 많이도 사댔지
평생 써도 될만큼 많은 비누를 사곤 한참 웃었지
근데 그 많던게 어제 마침 똑
떨어지더라
아쉽지 않으니 그게 좀 묘하더라
익숙하게 구부러진 골목을 지나 혹시 만날까
바뀌지 않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진 않을까
더이상 내가 너를 그리워 하지 않는게 편하기만 해
잠깐 번거로웠어
구질구질하게도 몸은 너를 기억한다
빨리도 닳고 물러질 거면서 견고한 척을 했네
아무렇지 않은게
잘만 사는게
그나마 위안인데
유일하다고
특별하다고
믿었던건 조금 슬프다
가끔 쓰리다
다듀와 산이처럼 유명하지 못해서
이 노래가 너에게 닿지 못할까 걱정돼
이번 앨범도 마음처럼 안돼서
진심이 묻힐까봐 나 많이 고민돼
다듀와 산이처럼 유명하게 못됐어
이 노래가 너에게 닿지 못할까 걱정돼
이번 앨범도 마음처럼 안됐어
진심이 묻힐까봐 나 많이 고민돼
벌써 열한번째 앨범을 냈어
들어본 적 없을 거야 내 얘기들
언젠가 잘될 거란 믿음 아직 갖고 있어
오늘도 너라는 또 다른 갈림길에서
멈춰서 발을 떼지 못하네
어느 쪽을 가든 늘 후회하지 않았나
다른 쪽 길을 걸어보지 않은 우리는
미련 아니면 후회였고
시작 아니면 끝이었던
네가 아니면 내가 아닌
시간들 속에 멈춰있던
나는 여전히 원래 그랬던 사람처럼
막다른 갈림길에 그냥 서 있을 뿐
우리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
어느 날 불같은 사랑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