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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일 금요일

홍재목 - 당신이 그대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이게 뭐하나 싶어 이제 
나 어떡하죠
그대가 보고 싶어요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시월의 현상 - 도재명

그리워라
지난 시월의 현상

불완전한 기억
불안정한 감정

미숙한 질문과
미온적인 대답

사려깊은 배려와
사치스런 욕심

어색한 공기와
익숙한 취기

내게 행복이었던
너의
수줍은 눈빛과
느린 걸음
내겐 고난이었던
머뭇거림
그리고
기약없는 기다림

https://www.youtube.com/watch?v=wkfpQl3jTkE

2015년 5월 13일 수요일

잃다

주윤하

https://soundcloud.com/abyssalbenthic/reef9qzbd7bc


난 또 결국 다시
제자리인 거 같아
바보처럼 아팠던 지난 시간들을
다 잊은 채로 
그래 결국
이렇게 됐어 난

2015년 5월 11일 월요일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멕시코행 고속열차 들으려고 YouTube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
full album이 그냥 올라와있네 -_-

2015년 5월 9일 토요일

어쩔 수 없겠지

김사월


한 달 뒤 익숙한 동네 버스에서 내리는 어느 사람에게서
3일 동안의 그 광경들이 나타났던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좋은 것들을 보면 행복해져,
착각 같은 호의, 금세 잊어갈 사람 속에서
영원히 머문다는 너를 뒤로하고
멍청한 것들을 난 찾아다니기 시작했었다.

낯설고 익숙한 고독에 재촉해봤자 어쩔 수 없겠지.
사라지는 건 예측해봤자 현실은 항상 더하기만 했다.


노래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을 수 있다.
선율보다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강렬해서.

2015년 4월 22일 수요일

비누

이승환 


인터넷으로 참 많이도 사댔지
평생 써도 될만큼 많은 비누를 사곤 한참 웃었지
근데 그 많던게 어제 마침 똑
떨어지더라
아쉽지 않으니 그게 좀 묘하더라 
익숙하게 구부러진 골목을 지나 혹시 만날까
바뀌지 않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진 않을까
더이상 내가 너를 그리워 하지 않는게 편하기만 해
잠깐 번거로웠어 
구질구질하게도 몸은 너를 기억한다 
빨리도 닳고 물러질 거면서 견고한 척을 했네
아무렇지 않은게
잘만 사는게
그나마 위안인데
유일하다고
특별하다고
믿었던건 조금 슬프다
가끔 쓰리다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불륜

요조



가사가 정말 파괴적이다.
정말 굉장하다. 찬사다.

방 문을 굳게 잠그고
창문도 모두 닫고
어두운 방 안 모든 건
급하게 안전하다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자신 없어서도 아니고
덧 없는 세상이 보기엔
아깝기 때문에
너를 사랑해
그 무엇보다
너를 사랑해
그 무엇보다
미끈하고 깨끗하게
끝나 보도록 하자


2015년 4월 16일 목요일

그리움, 썼다 지웠다

MJ


가사중에

다듀와 산이처럼 유명하지 못해서
이 노래가 너에게 닿지 못할까 걱정돼
이번 앨범도 마음처럼 안돼서
진심이 묻힐까봐 나 많이 고민돼

가 있는데 처음에 들을 때는 ‘못해서’, ‘안돼서’ 가 ‘못됐어’, ‘안됐어’ 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듀와 산이처럼 유명하게 못됐어
이 노래가 너에게 닿지 못할까 걱정돼
이번 앨범도 마음처럼 안됐어
진심이 묻힐까봐 나 많이 고민돼


노래 처음부분도 좋다.

벌써 열한번째 앨범을 냈어
들어본 적 없을 거야 내 얘기들
언젠가 잘될 거란 믿음 아직 갖고 있어


2015년 4월 3일 금요일

날마다 타인

한혜정

네가 보낼 하루가 궁금하여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본다
네가 궁금해 않는 내 하루가
푸석거린다 몹시 바스락거린다

잊혀지는 게 그토록 쉬운 일인데
쓸쓸한 마음에
나를 한번 돌아보고
이제 나의 차례인가 서글퍼져도
나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어라

2015년 3월 25일 수요일

그려보다

김은태, 조영현




가끔씩 걸려온 늦은 전화
오랜 침묵의 숨소리
그것도 좋은데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가끔씩 들리는 너의 안부
잘지낸다는 그 얘기
왜 그리 미운지
이런 내가 못된거지

너와 같은 그 이름에
우리사진 그 풍경에
낯익은 그 정류장에
어디든 니가 있어

반짝이는 눈물따라
자주 걷던 골목 그 길에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배반

노영심

가만히 듣고 있으면 까닭모르게 가슴이 턱 막혀올 때가 있다.

우리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

안녕하신가영


오늘도 너라는 또 다른 갈림길에서
멈춰서 발을 떼지 못하네
어느 쪽을 가든 늘 후회하지 않았나
다른 쪽 길을 걸어보지 않은 우리는

미련 아니면 후회였고
시작 아니면 끝이었던
네가 아니면 내가 아닌
시간들 속에 멈춰있던
나는 여전히 원래 그랬던 사람처럼
막다른 갈림길에 그냥 서 있을 뿐

우리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
어느 날 불같은 사랑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