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용택 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서정춘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있었다 가난뱅이 말집 춘봉이 있었다
순금이 이빨로 깨트려 준 눈깔사탕 춘봉이 받아먹고 자지러지게 좋았다
여기, 간신히 늙어버린 춘봉이 입안에 순금이 이름 아직 고여 있다